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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이런 드라마가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한 유투버가 추천하길래 봤는데, 재미있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사는 미국 여대생 클레어가 마법의 힘으로 자신이 보는 드라마 속에 들어가서 우여곡절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그녀가 마법의 힘으로 들어가게 된 '드라마 월드'의 규칙에 따르면, 그녀는 조력자의 신분을 유지하며 캐릭터와 직접적으로 엮이는 일 없이 스토리 전개를 간접적으로 도와야 한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을 도우려는 그녀의 지나친 열성과 부족한 수완으로 인해 캐릭터 사이의 관계가 꼬이고 스토리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인다. 과연 이 모든 게 그녀만의 잘못일까? 이에 대한 답은 이 드라마를 보면 찾을 수 있다.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렇게 그것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있는지는 몰랐다. 그래서 존재 자체가 일단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러나 가장 재미있었던 점은, 한국 드라마의 공식을 훤히 꿰뚫고 그것을 풍자하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가령 한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주연으로 나오고, 남자 주연/조연들은 위기 상황에서 항상 여성 캐릭터를 구하며,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키스로 끝난다는 점 등등. 이 밖에도 간접 광고를 활용한 메이크 오버 장면, 김치 싸대기 장면, 문신에 살색 파스를 붙여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촬영한 남자주인공 샤워 장면 등은 한국 드라마에 대한 풍자적 오마주로 느껴질 정도로 웃기고 인상적이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드라마답게 카메오로 등장하는 한국 배우 캐스팅이 화려한 편이다. 그러나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사용하는 배우들의 어색한 한국어는 좀 거슬렸다. 약간 어색한 게 아니라 많이 어색해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시즌 1은 5월까지만 볼 수 있고, Viki에서도 볼 수 있다. 시즌 2 제작이 끝난 걸로 아는데, 언제 배포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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